<Evening, Loneliness.>

Kwan Oh Jun_<Evening, Loneliness.>_165x110cm_Oil on canvas_2022.

In the hall where the sunset flows in, a performer wearing a mask plays the piano far away.

The chair in front of me is empty, and a lamp that I can’t know who or what it is illuminationg is lit.

The feeling of sitting alone and listening to the sound of the piano while watching the sunset is, in a word, lonely.

Freud believed that when mourning for a lost object fails, sadness becomes fixed and abnormal emotional state becomes melancholy.

When no one is by our side, and have to listen to a beautiful sunset and watch a beautiful performance alone, we feel lonely.

Slavoj Zizek said, ‘Melancholy is a feeling of losing something that you never owned in the first place.It comes from deceiving and pretending.

Whoever is by my side, we cannot possess him.

The alienation, depression (melancholy), and anxiety that modern people experience are fundamentally all caused by the meaninglessness of human existence.

Adorno saw that art could express the experience of pain, escaping from rationality.

Therefore, in order to survive in a dark reality, a work of art must be identified with a dark one.

As such, this work expresses the solitude and desolation of human existence.

<저녁, 쓸쓸함.>

권오준_<저녁, 쓸쓸함.>_165x110cm_Oil on canvas_2022.

노을이 흘러들어오는 홀에서 저 멀리 마스크를 쓴 연주자가 피아노를 연주한다.

내 앞의 의자는 텅 비어 있고 누구를 비추는지, 무엇을 비추는지 모를 램프가 빛을 발하고 있다.

홀로 앉아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노을을 맞이하는 기분은 한마디로 쓸쓸함이다.

프로이트는 상실한 대상에 대한 애도 작업이 실패할 때 슬픔이 고착화되고 비정상적 감정상태인 멜랑콜리가 된다고 하였다.

누군가 내 곁에 없을 때, 아름다운 노을도, 아름다운 연주도 그저 외로이 혼자 들어야 할 때 우리는 고독하고 쓸쓸하다.

슬라예보 지젝의 말처럼 우리는 처음부터 소유한 적 없던 대상을 마치 잃어버린 것처럼 스스로를 기만하고 가장하는 것으로부터 우울함을 느끼는 것이다.

그 누가 내 곁에 있든 우리는 그를 소유할 수 없는 것이다.

현대인이 겪는 소외와 우울(멜랑콜리), 불안은 근본적으로는 모두 인간 실존의 무의미로부터 기원한다.

아도르노는 예술만큼은 합리성에서 벗어나 고통의 체험을 표현할 수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어두운 현실 속에서 예술작품이 존속하기 위해 어두운 것과 동일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본 작품은 인간 실존의 고독함과 쓸쓸함을 표현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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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 mountain, Self-portra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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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Nostalg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