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Loneliness.>
KWAN OH JUN_<Sea, Loneliness.>_145.5x145.5cm_Oil on canvas_2023.
The artist's wife is a great painter. She went through a serious mental crisis during the height of the COVID-19 pandemic.
After her inpatient treatment at the hospital, we headed to the East Sea.
My wife and I were enjoying the beach in our own way.
As I reached back to where she was sitting, I saw her in the distance looking very lonely.
Modern people all live in solitude and alienation.
In particular, social distancing resulting from recent COVID-19 pandemic was an opportunity for me to confront our existential solitude.
As Kierkegaard said, ‘all human beings are banished from eternity to finitude and wander in solitude.’
I tried to capture ‘the loneliness of modern people’ through the back of my wife, who has just been discharged from the hospital and sits alone by the sea.
I tried to express a solitary artist's struggles with her mental crisis by contrasting the brilliantly beautiful sea.
<바다, 외로움.>
권오준_<바다, 외로움.>_145.5x145.5cm_Oil on canvas_2023.
작가의 아내는 훌륭한 화가이다.그녀는 코로나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 심각한 정신적 위기를 겪고 있었다.
병원에서의 입원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아내와 동해안으로 향했다.
우리 부부는 각자의 방식으로 바닷가를 즐기고 있었다.
아내가 앉아있던 곳으로 돌아가던 중 멀리서 바라본 아내의 모습은 무척이나 외로워 보였다.
현대인은 누구나 고독과 소외 속에서 살아간다.
특히나 최근 발생한 코로나팬데믹과 거리두기는 작가에게 인간의 실존적 고독을 직면하게 해주는 계기를 제공했다.
키에르케고르의 말처럼 인간은 누구나 영원성으로부터 유한성으로 추방되어 고독하게 방황하는 존재이다.
이제 막 병원에서 퇴원하여 외롭게 바다에 앉아있는 아내의 뒷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외로움을 포착해 보았다.
너무나도 찬란하게 아름다운 바다와, 자기 내면의 정신적 위기와 싸워나가는 고독한 예술가 아내의뒷모습을 대비시켜 표현해 보았다.